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대응이 필요한 때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정치권에서 임기 말까지 동분서주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를 외유로 표현하며 비판해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역효과를 보고있다. 

일례로 최근 임기 말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 문민정부가 들어선 김영삼 전 대통령을 필두로 역대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박은 야권의 문 대통령 중동 순방을 '외유'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박 수석은 지난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제 정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대통령 북핵 외교를 깎아 내리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장영일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7일 "엄중한 안보 위기와 비극적 사고, 국민의 코로나 고통을 뒤로하고 대통령 내외는 중동으로 떠났다"며 "대통령 내외는 지금 이 시국에 저 멀리 중동까지 꼭 가야만 했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코로나19 확산,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비판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중동은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산유국이 탈석유를 선언하고 있고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의 시기에 미래 협력을 놓지 못하면 시기를 놓치는 것"이라며  "이 시기에 꼭 중동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럼에도 꼭 중동이라고 답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왔지만, 대안적 비판도 정치적 비난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신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지난 18일에도 JTBC 방송 '썰전 라이브'에서 "대통령의 외교는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야권의 공세가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참모 회의에서도 "갈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하겠다"며 "한 나라라도 더 정상외교를 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UAE, 사우디, 이집트 중동 3개국을 순방하며 방위산업과 미래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시대에 안정적 공급망 확보등 거둔 성과들을 거두었다.

이러한 외교적 성과를 외면한 체 명분없는 무조건 비판 보다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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