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의 핵 실험장으로 쏠리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3차 핵실험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거리 로켓은 1-3단 추진체의 발사대 장착을 끝마치고 연료 주입작업만 남겨둬 이르면 12일 발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길이 30m, 무게 92t의 3단로켓이 수직으로 세워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연료주입은 시작되지 않았으며 북측이 보여준 인공위성은 특수저장고에 보관중이라 전했다.

북측은 위성이 기상관측과 통신기능을 수행하며 김일성, 김정일 노래를 우주 공간에서 송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보관계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에서 기존의 핵실험 갱도 2개 외에 새 갱도가 굴착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풍계리는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곳이다.

미국의 상업위성 퀵버드가 1일 찍은 사진에 따르면 풍계리에는 과거 핵실험에 사용된 동쪽과 서쪽 갱도 이외에 남쪽에 새 갱도가 굴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갱도 입구에 토사더미도 식별됐다. 이 토사는 외부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 마지막 준비 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되 메우기를 해왔다."며 "로켓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을 구실로 핵실험은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및 로켓 발사 등이 불거지자 한국 측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김성한 외교통상부장관은 7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북한 지도부에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위성발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서울-베이징-유엔 간 소통을 긴밀히 하자고 했다.

도대체 북한은 어쩌자고 이 같은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강행하는지 알 수 없다. 세계의 응징을 어떻게 방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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