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당치 않아”...권은희 “安 소맥 못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지금 안 후보가 놓인 처지를 봤을 때 여론조사 방식은 가당치가 않다”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소위 단일화라고 얘기하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의미하는데 이런 것들을 저희는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일화에 대해 일축했다.

그러면서 “1월초쯤 안 후보가 기분 좋게 기세가 될 때와 달리 지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가 1월초부터 분석했던 대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상당 부분 이전됐던 부분들이 다시 저희 후보에게 회복됐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여론조사 단일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금 안 후보가 가진 지지율은 그래서 보수 성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니까 단일화라는 절차를 통해서 뭔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아마 우리 후보에게 그대로 편입되기는 어려운 지지율 아니냐는 인식도 당 내부에서는 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말이 지나게 되면 안 후보가 사실상 선거모드에 돌입한다.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 선거에 참여한 다음에 빠지는 건 어렵다”면서 단일화를 한다면 이번주까지 해야 한다는 입증을 보였다.

이어 “안 후보 주변 인사들이 저희 당에 여러 전언을 하는 모양”이라며 “그 맥락을 봐도 제 생각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윤 후보가 담판을 짓는 자리에는 소맥이 올라올 것 같다”며 “안 후보는 술을 전혀 안 한다”고 언급, 사실상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윤석열 후보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비추어 20% 정도 부족한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지율이 의미하는 것은 확장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확장성을 이용해보겠다 또는 안철수 후보 확장성의 싹을 잘라 버리겠다 어느 쪽이든 오만한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러브콜에 대해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책임총리제, 연립정부, 언급하기 전에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먼저 요구한 게 있지 않느냐”며 “드루킹 김경수 댓글조작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끝이 통할 수 있는 상대가 전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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