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담판론 제기...안철수, 독자 노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야권 후보 단일화가 3.9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화 이슈를 먼저 꺼낸 사람은 윤 후보로 지난 7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면서 공론화했다.

그러면서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담판론을 제기했다.

안 후보는 “진정성이 없다”면서 사실상 거부를 선언했고, 안 후보는 8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번 정권교체는 ‘닥치고 정권교체’가 돼선 안 된다. 더 좋은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더 좋은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로서는 지지율이 이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숟가락 하나라도 필요한 상황이기에 후보 단일화에 대해 꺼내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무협상을 거친 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담판론을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담판론이라는 것은 결국 DJP 연합과 같은 것으로 대통령은 누가 하고 총리는 누가 하는 등 권력 나눠먹기가 된다.

그런 담판론이기 때문에 두 후보가 만난다고 해서 담판이 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3석짜리 국민의당에게 지분을 양보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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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담판을 한다면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요구조건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안 후보가 ‘철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철수’를 한다면 그에 따른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담판 협상에 임하더라도 한발 물러나는 그런 자세는 아닐 것으로 예측된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결국 대선 후보를 양보하는 스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 흡수통합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공천권 등 자신의 지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여론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경우 문항 하나를 놓고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문항 합의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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