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사전투표 높은 참여율 토대로 각자 승리 기대
핵심 지지층 총결집 독려…중도·부동층 공략 사활 걸어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가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물론'과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이 거세게 맞붙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5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광장에서 열린 '세계 5대 경제 강국 도약, 시흥에서 시작됩니다!' 시흥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5일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광장에서 열린 '세계 5대 경제 강국 도약, 시흥에서 시작됩니다!' 시흥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선은 양당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 속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선거일을 불과 엿새 앞둔 지난 3일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극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하면서 그 파장을 놓고서 여야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윤 후보와 안 대표 간의 공동 유세 등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오히려 친문·호남 등 핵심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돼 막판 총결집이 이뤄지는 '역풍'이 불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막판 변수다. 사전투표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정치 참여 열기가 확인되면서 양 진영은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에서 대혼란 상황이 벌어진 것도 대선전 막판 분란요인이 될 전망이다. 만약 개표 결과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면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자칫 부정선거 및 결과 불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씨'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5만 명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북한의 잇따른 도발, 동해안 대규모 산불 피해 발생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이 안정론과 심판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여야 모두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을 독려하는 가운데 대선 막바지 아직 표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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