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사전투표 높은 참여율 토대로 각자 승리 기대
핵심 지지층 총결집 독려…중도·부동층 공략 사활 걸어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가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물론'과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이 거세게 맞붙는 형국이다.
이번 대선은 양당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 속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선거일을 불과 엿새 앞둔 지난 3일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극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하면서 그 파장을 놓고서 여야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윤 후보와 안 대표 간의 공동 유세 등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오히려 친문·호남 등 핵심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고조돼 막판 총결집이 이뤄지는 '역풍'이 불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막판 변수다. 사전투표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정치 참여 열기가 확인되면서 양 진영은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에서 대혼란 상황이 벌어진 것도 대선전 막판 분란요인이 될 전망이다. 만약 개표 결과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면 선거관리 부실 논란이 자칫 부정선거 및 결과 불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씨'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다.
여기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5만 명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북한의 잇따른 도발, 동해안 대규모 산불 피해 발생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이 안정론과 심판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여야 모두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을 독려하는 가운데 대선 막바지 아직 표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