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인사결정권자 322명 설문조사…'비대면 면접·교육 등으로 운영비 절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코로나 상황 속에서 기업의 채용 관련 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코로나 상황 속 기업의 채용 관련 비용이 실제 줄었는지, 또 채용 리드타임(소요시간)이 줄었는지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인사담당자와 인사결정권자(대표 또는 임원)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발생 전후로 교육훈련과 면접 등 채용과정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추이를 알아봤다. ▲비슷하다(45.7%)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줄었다(42.2%)는 응답 또한 상당 부분 차지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코로나 이후 채용 관련 비용이 줄어든 이유로 비대면 면접, 시험, 교육 등으로 장소 대관비, 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39.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수시·상시채용 강화로 기업 상황에 맞게 채용 조정(28.7%)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종합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채용, 교육 시행 증가와 수시·상시채용 전환 강화가 채용 관련 비용 절감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작년 9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대비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교육훈련비는 27.9%, 채용 관련 비용은 3.6% 감소했다. 기업의 교육훈련 및 채용 관련 비용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원 한 명을 채용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을 묻는 말에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24.8%)이 가장 많았으며,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20.5%)이 그다음이었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 면접과 채용전형 간소화, 대체 전형 시행 등 채용을 유연하게 변경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들은 채용 리드타임에도 영향을 미칠까.


조사 결과 ▲줄었다(21.7%) ▲비슷하다(59.3%) ▲늘었다(18.9%)로 코로나와 채용 리드타임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했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2곳 정도는 코로나 상황 속 채용 리드타임이 단축됨을 직접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채용 리드타임에서 더 줄일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 과반(54.3%)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규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단축할 의향있다’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채용 리드타임 단축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채용 활성화(36.0%)가 가장 많았고 ▲면접전형 간소화(29.1%) ▲신입 교육 간소화(13.7%) ▲AI인성검사 활성화(12.6%) 등도 꼽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5.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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