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통화 “힘든 선거 치르느라 고생”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면서 당선인의 포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직 사퇴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면서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이어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일상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서실장 내정설 관련 보도에 대해선 "글쎄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 구성해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 비서실에서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들을 두 달간 한다"며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해 인수위원회를 지원하고,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원래는 선거운동 기간에도 준비해 놓는 경우가 많다고 그랬는데 저희는 사정상 그러진 못했고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2.3.10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2.3.10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했다. 문 대통령은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았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대변인이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

또한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윤 당선인이 바빠질텐데 잠시라도 휴식 취하고 건강관리 잘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화통화를 했는데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빠른 시일 내 만나 한미관계 발전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통화에서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찹배, 헌화하고 분향했다. 현충탑 분향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 총괄선대본부장,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박진·전주혜·김은혜·조경태·이종성·유의동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헌화를 마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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