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전년동월비 29.4%↑…9년 5개월만 최고치 기록
수출물가지수 전월비 2.1%↑…석탄·석유·화학제품 상승 주도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2월 수입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3% 이상 상승하며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7.34로 1월(132.67)보다 3.5% 상승했다. 이는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4% 높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특히 원재료 중 광산품(7.6%)과 농림수산품(4.1%),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7.1%) 등이 많이 뛰었다. 2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0.7%(배럴당 83.47달러→92.36달러) 오른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1월(115.80)보다 2.1% 높은 118.21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0.3%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 수준도 2012년 6월(118.32)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품목별로는 1월과 비교해 석탄·석유제품(10.3%), 화학제품(2.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세부적으로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플래시메모리가 7.0%, D램 반도체가 0.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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