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확대·IFRS17 도입 대비 자본확충해야"
"'법과 원칙 기반한 검사'·보험산업 혁신·소비자보호제도 마련"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최근 확대되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내년에 도입되는 새로운 건전성 제도에 대비해 보험회사가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험업계 CEO(최고경영인)와 간담회를 갖고 정기검사 도입 등 금감원의 검사체계 개편 내용과 보험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주요 감독방향을 설명한 후 보험업계의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정 원장은 먼저 “최근 주요국의 긴축전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적 재무 충격에 대비한 보험회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 자본확충 등 잠재리스크 관리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 원장은 보험회사 검사 개편 사항과 감독계획 관련해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감독‧검사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기적인 정기검사 체계로 전환해 검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회사의 리스크 취약요인을 사전에 식별하는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험회사의 소통협력관 지정과 자체감사 요구제도를 통해 취약 부문에 대한 보험회사의 사전적인 보완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과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빅테크와 보험회사가 공정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동일기능, 동일규제’의 대원칙 하에 금융중개 관련 일반적 규율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 당국과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도 혁신적 성장과 보험소비자 보호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험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정 원장은 “보험산업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위험을 부담하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과 노후를 지원하고 있어 어느 금융영역보다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므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금감원도 새로운 소통협력관 제도 등을 통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에서 보험감독국장이, 유관기관에서 보험연수원 민병두 원장, 생명보험협회 정희수 회장, 손해보험협회 정지원 회장이, 생명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교보생명 윤열현 대표,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대표, 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대표, 푸본현대생명 이재원 대표, DB생명 김영만 대표, DGB생명 김성한 대표,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ABL생명 왕루이 부사장,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 KB손보 김기환 대표,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 롯데손보 이은호 대표, 서울보증보험 유광열 대표,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 하나손보 김재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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