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투쟁 절박한 것 이해

▲사진=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마친 뒤 회의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3.29 [인수위사진기자단]
▲사진=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마친 뒤 회의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3.29 [인수위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만나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에 대해 인수위 측이 뚜렷하 답변 없이 시위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비판을 했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29일 서울 경복궁역 내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전장연 지도부를 만났다.

임 간사는 전장연이 말하는 12대 정책 제안과 40대 과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임 간사는 “여러분의 출근길 투쟁은 절박하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시니, 이런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지만 뵙는 게 낫겠다 싶어 경청하러 왔다”면서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예산 문제에 대해 “한 부처가 아니라 여러 부처에서 논의해야 한다. 단기적·중기적으로 검토 중인데, 여러 부처에서 논의 중이니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권리 쟁취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출근에 지장을 주거나 하는 것은 지양하고, 오늘 중에라도 배려해줬으면 한다”면서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출근길에 지하철 타는 문제를 언급한 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며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예산 제출하는 문제는 4월이면 이미 국가 차원에서 정해져 있어야 한다. 빠르게 제출돼야 할 문제는 답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3.29 [인수위사진기자단] 
▲사진=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3.29 [인수위사진기자단] 

다만 인수위 측은 답변을 피했다. 임 간사는 시위 중단을 계속 요구했다. 임 간사는 “시위를 이런 식으로 하면 대화하기 어렵다”며 “시민들이 왜 거리에 나와 투쟁하는지 충분히 아셨다. 이 부분에 대해선 중단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면담 직후 취재진을 만난 전장연은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적어도 어느 정도 안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떤 걸 요구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수위가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장연 측은 “황당하기도 했고, 얘기만 듣고 오늘의 이런 고쳐달라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저희가 인수위 측과 짧은 시간 만나고 나서 농성을 풀어야 할지, 심도 있게 얘기하겠지만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갈 뜻을 보였다.

또한 박경석 대표는 “인수위 측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 또한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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