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로 모셔오려 한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5 [인수위 사진기자단]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5 [인수위 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직무를 보좌할 대통령 비서실장에 누가 되는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고사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로 물색을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의원,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5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무 감각이 검증된, 경륜 있는 분을 삼고초려해서 모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심 없이 좋은 분을 인선해서 대통령 집무실에 데려다주고 저는 여의도로 가겠다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뜻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의원이 고사를 하면서 그에 따라 누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앉느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권영세 의원과 원 전 지사가 거론된다.

다만 권 의원은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기용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왜냐하면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 의석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의석을 내놓고 비서실장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권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는 것은 최후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원 전 지사는 비서실장 대신 입각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장성민 전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5 [인수위 사진기자단]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사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5 [인수위 사진기자단]

호남 출신인데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에 출마했지만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윤 당선인 지지 선언을 하면서 윤 당선인을 도왔다. 아울러 DJ 적자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0선의 정치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적 감각이 있는 장 전 의원이 비서실장으로서 보좌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6일 장 전 의원이 당선인 정무특보로 발탁됐는데 인수위에서는 장 특보로부터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했다면서 쓴소리 특보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또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면서 경제·외교를 아우르는 국정 전반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 특보의 기용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진보 진영에서는 장 특보를 ‘변절자’로 부르고 있다. 아울러 DJ적자라고 하지만 DJ 정신을 계승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진보 진영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장 특보를 비서실장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