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드릴 말씀 없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6 사진=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6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 당시 고액 고문료를 받은 논란에 대해 여당은 철저히 살펴보겠다면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고위 관료로 있다가 본인이 다루던 분야와 관련해서 로펌에서 일을 했다가 다시 또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총리로 복귀하는 것으로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심판으로 돌아가는 경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심판하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다음 연장전에 또 심판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로펌과 대기업 취업 우선 순위가 검찰이 아니라 경찰, 국세청, 공정위 등에서 근무하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로펌에서 하는 일들이 주로 본인이 일했던 부처에 대한 로비, 이런 것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펌이 법률회사가 아니라 로비업체라는 말”이라면서 “당연히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되며 혹시라도 사익 혹은 기업 이익만을 위해서 공정과 관련된 부분을 훼손하는 로비를 했다면 국무총리로서는 자격미달이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6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6 [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가서 무슨 일을 했는냐가 핵심이다. 한 지명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좀 짜증스러워했다는데 짜증낼 일이 아니라 가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이야기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아주 잘 안다. 그저께도 통화했다”면서도 고약 고문료 논란에 대해서는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저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그만두고 그런 제의를 모두 거절해 경제적 수익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이나 인품이 훌륭한 분이지만 그 부분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서 명명백백하게 밝히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에서 만약 질문이 있다면 다 답변을 드릴 것”이라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배현진 대변인은 고액 고문료 논란에 대해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6 [인수위 사진기자단]
▲사진=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6 [인수위 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청문회가 국민들 보시기에 너무 피로하거나 발목잡기 양상으로 진행되지 않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배 대변인은 “내정자께서 자신있게 말씀하신 대로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이 이해하시기 쉽게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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