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문간 현 정부조직 체계 유지하기로

▲사진=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부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7 [인수위사진기자단]
▲사진=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부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7 [인수위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현 정부조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 등의 조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은 일단 새 정부 출범 후로 늦출 계획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의 조직개편을 인수위 기간 중에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장관들도 지금 조직에 맞춰서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성가족부의 경우 현 업무 그대로 진행할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경제문제와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국정현안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조각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조직 개편은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하고, 그러려면 다수당인 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정부 조직 개편 문제가 지나치게 부각되면 새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이 어려워진다는 것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0일 경제부총리 인선 후보자들을 일괄 지명할 예정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검증보고가 아직 안 왔다. 아직 낙점된 사람은 없다”고 전하면서도 “이르면 일요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거론된 인물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다.추 의원은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 몸을 담은 경제통으로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 29회에 수석 합격해 산업부 산업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15년간 공직 생활을 했고,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과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심교언 건국대 교수 등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부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7 [인수위사진기자단]
▲사진=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부조직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7 [인수위사진기자단]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부 1차관을 지냈으며 윤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을 설계했고, 심 교수는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자문하는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을 맡았다.

외교안보 분야 핵심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굳어진 부위기인데 박 의원은 외교관 출신 5선 중진 의원으로,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을 맡아 방미길에 올랐다.

국정원장 후보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외교부 북미 1과장과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으로 꼽힌다.

국방부 장관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이 거론되고 통일부 장관에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은 현역 의원 대신 검찰 출신이 이름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아직 안갯속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고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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