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에 대한 모독”...野 “확대해석 금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사과를 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인수위원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이후 기자들에게 “늘 죄송하고 면목 없다고 말했다"라며 "인간적 안타까움,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한 마음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참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라고 사과했다”며 “무엇에 대한 사과인가. 탄핵을 부정한 것이라면 촛불을 드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도했던 수사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윤 당선인과 검찰이 그렇게 강조하는 사법 정의는 도대체 무엇인지 반문한다”고 따졌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자각, 검사의 양심에 입각해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묻는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사과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면,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진 대통령에 곧 취임한다는 자각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햇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로 촛불을 드신 국민을 모독한 데 대해서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확대해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배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아직 많이 약한 상태”라며 “그 모습을 보고 인간적 안타까움과 여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뒤늦게 찾아뵈었다는 연민에 인사차 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정책 중 국민 여러분이 ‘이 정책은 쓸모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해온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이 좋게 평가하는 것, 잘 이어나갔으면 하고 평가하는 것은 가라지 않고 이어나갈 것이고 이재명 후보자 공약에 대해서도 공약 중 국민에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윤석열 정부는 고민 없이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