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취업준비생 959명 대상 설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재 '만 나이' 기준으로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생활의 불편과 혼란을 없애려는 조치로, 만 나이 기준으로 계산법이 통일된다면 취업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만 나이 기준으로 계산법 통일 시 취업활동에 미칠 영향과 취업연령 압박감’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9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원자의 나이가 입사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물어본 결과 ▲매우 영향(22.8%) ▲약간 영향(61.9%) ▲대체로 영향 미미함(11.9%) ▲전혀 무관(3.4%)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약 8.5명(84.7%)은 지원자의 나이에 따라 입사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조직 내에서 갈등 생길 가능성'(42.4%)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다음 ▲늦게 취업한 것이 불성실해 보여서(22.7%) ▲입사 동기들과 나이 차로 쉽게 융화되기 어려울 것 같아서(14.2%)를 꼽았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과 대학생에게 취업이 늦어질까 압박을 느끼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응답자의 약 84%는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다. 압박을 느끼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로 기업의 채용 축소 또는 연기 분위기(32.9%)가 가장 많았으며 ▲중고신입 및 경력직 선호현상 심화(30.6%) ▲기업의 수시채용 강화로 직무별 적은 인원 선발(26.2%)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만약, 인수위가 추진 중인 만 나이 기준 계산법이 시행된다면 본인의 취업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취준생들에게 그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5명 중 4명(80.4%)은 취업 적정 나이에 대한 부담을 더는 동시에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9.6%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7%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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