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취업준비생 959명 대상 설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재 '만 나이' 기준으로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생활의 불편과 혼란을 없애려는 조치로, 만 나이 기준으로 계산법이 통일된다면 취업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만 나이 기준으로 계산법 통일 시 취업활동에 미칠 영향과 취업연령 압박감’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9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응답자에게 신입사원 입사 적정 나이(한국식 나이 기준)를 물어봤다. 남자는 평균 28.3세, 여자는 평균 26.5세로 조사됐다. 더불어 신입사원 입사 상한선(마지노선)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남자는 평균 31.8세, 여자는 평균 30.0세로 집계됐다.

지원자의 나이가 입사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물어본 결과 ▲매우 영향(22.8%) ▲약간 영향(61.9%) ▲대체로 영향 미미함(11.9%) ▲전혀 무관(3.4%)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약 8.5명(84.7%)은 지원자의 나이에 따라 입사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조직 내에서 갈등 생길 가능성'(42.4%)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다음 ▲늦게 취업한 것이 불성실해 보여서(22.7%) ▲입사 동기들과 나이 차로 쉽게 융화되기 어려울 것 같아서(14.2%)를 꼽았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과 대학생에게 취업이 늦어질까 압박을 느끼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응답자의 약 84%는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다. 압박을 느끼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로 기업의 채용 축소 또는 연기 분위기(32.9%)가 가장 많았으며 ▲중고신입 및 경력직 선호현상 심화(30.6%) ▲기업의 수시채용 강화로 직무별 적은 인원 선발(26.2%)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만약, 인수위가 추진 중인 만 나이 기준 계산법이 시행된다면 본인의 취업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취준생들에게 그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5명 중 4명(80.4%)은 취업 적정 나이에 대한 부담을 더는 동시에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9.6%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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