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오른 기준금리를 반영해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는 ESG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2.2%로 0.4%포인트 높아지고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 만기 '알.쏠 적금' 최고 금리도 3.0%로 0.2%포인트 오른다. 

1∼60개월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은행 대표 적금 상품 '신한 S드림 적금' 금리 역시 최대 0.3%포인트 인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고객에 적용하는 예적금 금리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민·하나·우리·농협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 등도 수신금리의 인상 시기와 폭의 검토에 들어갔다. 은행은 통상 한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인상분을 예금금리에 반영한다. 지난 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직후 은행들은 3~4영업일 내에 수신금리를 상품별로 0.10~0.4%포인트씩 올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기준 금리 인상이 확실하게 예상되지 않았다"며 "수신금리를 올리려면 부서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올라가면서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3년 만에 연 2%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5월부터 계속 상승해 지난 2월에는 연 1.68%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