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이 차츰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주통합당의 잠룡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 될 것이 예상된다. 

4·11 총선 전부터 매스컴의 라이트를 받아 온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안철수 교수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면서 대권 레이스를 추진하고 있다. 19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박지원 구도에 대해 동의와 지원까지 했다는 비판론이 쏟아져 곤혹을 치루고 있다. 문 고문측은 "몇 가지 발언이 오해를 부를만한 빌미를 줬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친노·비노·호남·영남 프레임(틀)을 깨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도 없고 설령 이긴다하더라도 문제라는 생각에서 였다"고 변명했다. 

문 고문과 함께 영남권에서 대권 주자로 나서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5월부터 전국을 돌면서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대선 행보를 할 계획이다. 김두관 지사가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학규 전 대표는 오늘날의 민주통합당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공과가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민주통합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애초에 냈어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연합한 것이 오히려 민주통합당의 정통성을 해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최근 유럽 순방을 하고 2일 귀국, 지방 순회를 할 계획이다. 신학용, 김동철 등 손학규 당선자 8명은 29~30일 제주도에서 워크샵을 가졌다. 여기서 이해찬-박지원 담합에 강한 비판이 나왔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된 대세를 이용 대권 레이스를 펴고 있다. 정 전 대표도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강남에서 낙선한 뒤 재충전을 하면서 대권 구도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지난날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시장선거에서 패배한데 이어 대선 출마를 한 것에 비교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래 의원은 새누리당의 아성인 부산에서 3선을 한 기록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 나설 뜻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문선근 최고의원과 한 두 명의 대선 주자가 추가될 것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잠룡들의 행진을 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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