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 공방도 벌어져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한 tvN 예능 '유퀴즈' [tvN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한 tvN 예능 '유퀴즈' [tvN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이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20일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그리고 당선 소회 및 최근 인수위에서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방송인 유재석·조세호와 나눴다.

하지만 방송 다음날인 21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하라”는 글이 쏟아졌다.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유재석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는가하면 유재석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해당 방송 PD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윤 당선인의 평소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도 있으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거절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에 CJ측은 “출연 요청이 온 적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CJ가 청와대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탁 비서관은 “먼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4.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이야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0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0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지금도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면서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탁 비서관은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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