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날 청와대 개방 이원생중계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3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3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소장 미술품으로 전시회를 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김 여사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청와대 소장전’을 열겠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이야기다.

청와대는 현재 미술품 6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되면 이에 대한 전시기획을 김 여사가 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전시기획은 그동안에도 계속 해왔다. 문재인 정부 초창기인 지난 2018년 5~8월 이중 약 30점을 골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함께, 보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문제는 청와대 소장 미술품이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행정안전부 등의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청와대 전면 개방 선언과 함께 이원생중계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사가 끝난 다음에 대통령이 청와대 개방을 선언할 때 청와대와 이원 생방송으로 연결이 가능한지를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청와대 개방 TF팀과 취임식준비위원회 실무자들이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4.11 [인수위사진기자단]
▲사진=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4.11 [인수위사진기자단]

취임식 참석 규모에 대해서는 “애초 1만 명 정도로 됐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돼 4만 1000명 정도로 확정했다”며 “다음 주 초에는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공연에 대해서는 과거 취임식에 마이클 잭슨이나 샤이 등이 공연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공연에 참석할 것이다”며 “유명인은 아니지만 재능있는 이들이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해 초청 안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로 이 고문측과 물밑 접촉한 적 없다며 “예의를 갖춰서 정중하게 초청을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결례가 될 수 있고, 당선인이 과시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이야기였고 내부 판단도 그렇다”며 “전례에 따라서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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