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한덕수 필두로 대거 몰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일부터 연달아 에정돼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부터 시작하면서 1기 내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모두 몰려 있다.
지난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다음달 4일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다음달 2~4일에 총 14건의 청문회까 몰려있다. 특히 3일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4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집중돼 있다.
2일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 외교부·원희룡 국토교통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고, 3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4일 이종섭 국방부·조승환 해양수산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한 주에 인사청문회가 모두 몰린 이유는 5월 1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1기 내각이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까지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면 장관 없이 정부가 출범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잔뜩 벼르고 있는 분위기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비대위회의에서 “윤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재개된다. 국민은 불법과 특혜로 호의호식한 후보자들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형로펌과 공직 회전문을 드나든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실격이고 고위공직과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한덕수 저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전관예우 금지법을 제안했다. 전관예우 한덕수의 길을 갈 것인지 청렴공직 김동연의 길을 갈지 개인의 양심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불공정 몰상식의 인사 대참사다. 국무위원 후보자 중 10대 비리 의혹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일부러 모으기도 어려울 텐데 참 대단한 인수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후보자 19명 모두가 퇴장 감이다. 7개 이상 비리를 가진 후보가 9명이나 된다”며 “로비왕, 횡령왕, 탈세왕, 해고왕에다 ‘왕중왕’인 한동훈 후보자까지 왕들의 귀환”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이렇게 많은 의혹을 묻어두고 청문회라고 하기 어렵다”며 “후보자는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