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전망BSI, 4년 1개월만에 100 넘어…4월 체감 BSI도 급등

▲자료=연합뉴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연합뉴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돼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에서 22일까지 5일 동안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5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10.8포인트(p) 오른 101.0을 기록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기준점인 100선을 넘은 것은 2018년 4월 전망치(104.0)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경기 악화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는 소상공인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많아진 것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가 시작된 지난 18일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이는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 제한을 권고한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을 기점으로 보면 약 2년 1개월 만이다.

소상공인의 전망 BSI는 지난해 8월 45.4까지 급락했다가 '단계적 일상 회복(워드 코로나)' 조치 영향으로 같은해 12월 85.4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오미크론 새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올해 1월 66.6으로 떨어진 뒤 2월 68.6, 3월 83.3, 4월 90.2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전망치는 100선을 넘었다.

5월 경기 호전을 전망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역시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완화 영향'이라는 응답이 6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져서, 나들이객 증가'(20.3%), '유동 인구수 증가 예상'(16.7%),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정의달이라서'(8.4%) 등의 순이었다.

전통시장의 5월 전망 BSI도 100선을 돌파했다. 5월 전망 BSI는 전월 대비 12.9p 상승한 101.0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6월(103.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4월 체감경기 역시 대폭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4월 체감 BSI는 76.4로 전월보다 22.0p 급등하며 2020년 11월(79.9)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통시장의 4월 체감 BSI는 68.6으로 전월 대비 28.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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