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수위 높이는 민주당 “아빠의 힘 내각”

▲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5.3 사진=연합뉴스
▲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5.3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사퇴했다. 이로써 윤석열 1기 내각 첫 자진사퇴자가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학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와 ‘남편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풀브라이트 장학사업은 1946년 미국 제임스 풀브라이트 전(前) 의원의 제안으로 외국인의 미국 유학과 미국인의 외국 유학을 돕기 위해 만들어져 현재 세계 160개국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미 정부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문화·교육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 기관인 한미교육위원단에서 한국 국적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역사가 깊고 장학금 액수가 커 장학생 선발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교육 위원단은 한국 정부가 임명하는 5명과 미국 정부가 임명하는 5명 등 10명의 위원으로 이뤄져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면서 “이쯤 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힘 내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3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3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도 아빠 찬스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진 후보자는 아들이 카이스트에 특례 입학했다는 의혹과 딸이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에 특혜 채용되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보균 후보자는 딸 삼성 장학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추경호 후보자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을 반대했으면서 정작 딸은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범죄 혐의 짙은 기상천외한 아빠 찬스 앞에 청년들은 절망한다”며 “검증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아빠 빌런'에 평범한 아빠들과 평범한 자녀들은 울분과 자괴감으로 허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패자부활전이 아니다”면서 “부적격이 재확인된 인사들에 대해서 윤 당선인은 빠르게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오늘 김인철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그리고 복지 정호영, 법무 한동훈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김인철 후보자처럼 응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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