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있을 새누리당의 새지도부 선출에 9명이 출마해 경선을 벌이게 됐다.
9명의 출마자들은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심재철, 유기준 의원, 정우택, 홍문종, 김대흥 당선자, 김경인 당협위원장, 이혜훈 의원 등이다.

이들 후보들은 차기 대선을 치룰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자들이다.
지난 7일 첫 TV토론에서 자신들의 정견을 피력하면서 토론을 벌였다. 친박계 후보가 7명이나 되다보니 열띤 토론을 벌이지 못했다.
다만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8명의 후보들이 총공세를 폈을 뿐이다.
친이계(이명박계)는 원유철, 심재철, 두의원 뿐이다.
이날 3TV 방송 공동토론에서 가장 중심적인 화두는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데 있었다.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키면서 당내 리더십을 발휘 못한 황우여 후보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 원유철 후보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 원유철 후보가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하지만 식물 국회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황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여당이 언제든 직권상황정회 날치기라는 거 아닌가. 여당에서는 야당이 당론때 의회 몸싸움 하는 거 아닌가하고 의심할 수 있다"면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선택의 경쟁을 하는 것이니 국민의 선택을 따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태흠 후보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의 최루탄 투척사건을 언급했다. 김후보는 김선동의원이 최루탄을 터트린 일은 국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비판을 한 사건인데 황후보는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당대당으로 하는 것보다 우파시민단체가 고발한다는 얘길 듣고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는 것이 공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도 그런 결정을 했다"고 대답했다.
황후보에게 뼈아픈 질문도 나왔다.
홍문종 후보가 "황후보가 2040을 강조하는데 무슨 흡인력이 있느냐"고 하자 황후보는 "30대는 꿈이 있지만 2040은 사실 꿈이 좌절된 시기다"면서 "우리는 그분들에게 다가가는데 서부터 방향을 잡아야하는가를 보는 걸로 시작해야겠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토론에서도 친이, 친박의 계파 갈등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여전했다.
유기준후보는 "친박이 많아졌다고 1인체제로 가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후보는 "이번 전당대부터는 친이니,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분렬식 사고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면서 "당의 지도부 근성도 친이파, 친박을 떠나 수도권과 젊은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이혜훈후보는 친이계 심재철 후보에게 현 정권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등 친이, 친박 상호 견제가 엿보였다.
특히 이후보가 심후보에게 "소상공인 근로자들이 어려웠고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선거가 수도권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하자 심후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업종에서 무분별하게 침투해 영역을 파괴하는 것은 규제가 필요하고 대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저지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당지도부 경선후보들은 참신성이 있지만 당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이 약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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