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성과만 있으면 안돼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2022.5.6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2022.5.6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7일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냥 만나서 아무 성과가 없다든가 또는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비핵화나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있어 실질적 결과가 없다면 북한의 비핵화, 남북관계 진전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면서 만남은 피하지 않겠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다만 우리가 한민족이란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문화와 체육 교류는 조금 원활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자꾸 바꿔서는 안 된다”며 “일관된 시그널과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북한이 조금이라도 핵을 포기한다든가 핵 사찰을 받는다든가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단행하게 되면, 북한의 경제 상황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 점검해서 준비해놓을 생각”이라고 대북 정책을 언급했다.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니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단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보다 우월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그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북핵에 대해서, 투발 수단이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게 일단 필수적이지 않느냐”며 “이 두 가지에 집중하면 굳이 미국도 작전지휘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작전지휘권의 소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군사적 안보에서 벗어나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글로벌 이슈인 기후 문제, 또 보건의료 등 모든 부분에서 포괄적 동맹 관계로 확대, 격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8일 북한의 선전매체는 윤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한국형 3축 체계를 언급하며 “가소로운 객기”라고 힐난했다.

해당 매체는 “우리의 무진막강한 위력과 절대적인 힘 앞에서 윤석열 일당이 운운하는 외세의 첨단무기 도입이나 자체무장 개발, 한국형 3축 타격체계 구축과 같은 것은 도저히 맥을 출 수 없는 무용지물이나 같다”고 폄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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