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 88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직장인이 꼽은 희망 사내 복지 1위는 '주 4일제'로 나타났다. 가장 의미없는 사내 복지 1위로는 '자사 제품·서비스 할인'이 꼽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직장인 885명을 대상으로 사내 복지제도의 만족도와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복지제도 가운데 가장 잘 이용하고 있고 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1위는 ‘식사 또는 식대 제공’이었다. 응답자들은 근무시간 중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 또는 식대 지원을 가장 만족스러운 복지제도로 꼽았다. 2위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연중 간편하게 원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였다. 3위는 ‘자율복장’이 꼽혔다.

본인의 회사에 도입되기를 희망하는 사내 복지제도를 물어본 결과, 주 4일제(23.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재택근무 시행(7.3%), 탄력근무제(7.1%)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물품 또는 서비스를 증정 제공하는 것보다 근무형태 개선 차원의 복지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가장 의미없다고 판단되는 사내 복지는 무엇이었을까. 1위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 할인(12.3%)이었다. 이어 2위는 수면실 운영(11.4%), 3위는 호텔 및 리조트 할인(10.7%), 4위는 PC 오프제도(10.5%), 5위는 별도 승인없는 연차 사용(5.9%)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현재 본인 회사의 복지제도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한 결과 매우 만족(4.8%), 대체로 만족(41.6%), 대체로 불만족(34.6%), 매우 불만족(19.0%)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응답자는 46.4%인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53.6%로 사내 복지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 이유로는 복지 혜택이 미미함(55.7%)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 타사와 비교해 사내 복지 프로그램 개수가 부족함(28.3%)도 있었다.

기업의 사내 복지가 차별화되고 잘 갖춰져 있을수록 직원의 사기진작, 소속감 고취는 물론이고 언론, 유튜브, SNS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조명되어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기업의 인재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몇몇 국내 IT기업에서는 최근 전면 재택근무와 주 4일제, 여행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 (Work+Vacation) 등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직원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복지제도 업그레이드 노력이 인재영입과 관리, 그리고 채용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 의견을 들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7명(71.3%)은 ‘기업의 인재 유치는 물론이고 업계 복지제도 수준을 높이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8.7%는 ‘기업 간 복지제도 수준 차이가 심화될 것이고 이 때문에 고용에 어려움을 느낄 기업이 생길 수 있다’라며 사내 복지제도 개선 분위기가 고용양극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22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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