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재건+국제사회 책임과 역할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방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전세계 위기에 대해서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지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2.5.10 [국회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시장이 숨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면서 ‘자유’를 내세웠다.

이어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돼야 한다. 어떤 개인이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면서 ‘자유’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사회적 보장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면서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10
▲사진=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5.10

이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