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미크론 확산과 맞물려 현실성은

▲사진=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대북특사론에 힘이 실어지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2일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임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확답은 못한다”면서도 문재인 대북특사론에 힘을 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기간에는 ‘선제타격론’을 꺼내들 정도로 대북 강경 노선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취임사에서는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 핵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다소 유화적인 연설을 했다.

▲사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윤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결 국면보다는 대화 국면에 대해 좀더 방점을 찍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북한의 사정이 현재 많이 급변했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 대북특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등 도발을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내부가 시끄럽다는 것이다.코로나19 확산 때는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하는 방법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면 이제는 마을과 마을을 봉쇄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경제적 결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백신과 치료제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라도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던 문 전 대통령이 적합하다는 것이 권 후보자의 생각이다.

▲사진=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2 [국회사진기자단]

문제는 시점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오는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하고, 22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갖는다.

따라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북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더욱이 오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23일 이후 대북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권 후보자는 “우리는 자원도 별로 없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나라다. 특히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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