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단 관련자들이 진보당 주요당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에 대해 "이정희대표가 56%, 유시민 30%, 심상정 대표는 15% 만큼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의 현재 지분구조를 언흡한 것이다. 진보당 3개 정파는 당대표로부터 시작해서 정책위의장, 대변인, 사무부총장까지 주요당직에서 3인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단 당의 돈과 조직 등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범 경기동부연합이 맡고 있다. 당권파는 2006년 이래 이자리를 다른 정파에 넘겨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당원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 전교조 등의 조직원이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이중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은 7만5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시민 대표 등 비당권파는 이중 일부가 당권파가 집어 넣은 유령당원인 것으로 보고있다.
비례대표 이석기 당선자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활동을 한 혐의(반 국가단체 구성)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민혁당에서 경기 나부위원장을 맡아 지도적 역할을 했다. 법원은 민혁당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하고 폭력적인 투쟁으로 사회주의 정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내건 반 국가 단체로 판단했다.
당권파 몫으로 진보당 정책위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의염 의장도 이 당선자와 함께 민혁당 부산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0년 검거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정희 대표가 여론조사 경선조작파문으로 물러난 뒤 지역구(관악 을)을 물려받아 당선된 이상규 당선자도 민혁당 판결문에서 수도지역 나부사업부장으로 등장한다.
2007년 일심회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당시 최기영 민노당사무부총장이 일심회 조직원 손정목씨 등을 통해 북한에 넘긴 문건 중에는 지금도 활동 중인 진보당 주요인사의 인물평이 들어있다. 김선동의원에 대해서는 뚝심있는 운동가, 한다면 한다는 스타로도 평가 받는다.
하지만 비례성질과 변방출신이라는 약간의 열등의식 성과지표에 대한 부담 등이 단점 이라고 돼 있다. 이정희 대표 비서실장 신석진 실장은 경기동부연합의 원칙과 이론이 분명해 당운동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체중 한명이다.
이대표, 이의엽 정책위원장, 장원섭 사무총장, 우위영 대변인 등과 함께 당정파의 핵심 5인방으로 꼽힌다. 이 같은 통합진보당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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