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녹록치 않은 상황…부채 연착륙 도모해야"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노력 책임 있어…컨틴전시 플랜 가동 점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및 금융권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및 금융권 위기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우리 경제가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 잠재리스크와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금감원・예보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취임 후 첫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리스크를 논의하고 금융회사들의 잠재리스크 요인과 위기대응여력을 긴급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할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고물가 압력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내에 잠재된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의 실패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예방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리스크 관리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초기에 나타났던 일부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됐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1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복합적인 위기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모니터링, 각종 리스크를 점검하는 한편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비상계획)  가동도 점검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금융시장 전문가분들과의 소통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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