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취업자 수·서비스업 업황 개선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실질소비지출은 소폭 증가에 그쳐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가계총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가계총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가계총소득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다.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소비 지출도 늘었지만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실질기준으로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06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건 처음이다.

자영업자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은 86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12.4%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분기(1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소득은 78만원으로 7.9% 증가했다. 방역지원금 등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9.5% 늘었다. 반면 재산소득은 3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6.0% 증가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은 명목 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53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1년(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숙박(13.9%), 교육(13.5%), 오락·문화(4.7%) 등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학원 대면 수업이 재개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취미 생활의 증가로 전년 1분기 14.1% 늘었던 가정용품·가사 서비스는 올해 1분기 10.4% 감소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비롯한 1분기 비소비지출은 96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소득세·재산세 등 경상조세가 같은 기간 28.3% 증가했다. 사회 보험료 지출도 10.3% 늘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3.1%), 교통(-6.0%) 등의 실질 지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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