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한 바이든 [AP=연합뉴스]
▲사진=한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탑승한 바이든 [AP=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의선과의 만남, 문 전 대통령 대신으로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날인 22일 당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으로 바뀌었다.

19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서울에서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조지아주는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결정적 승리를 안겨준 곳으로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징적인 곳인 만큼 이번 만남에서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이튿날에는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중국군 J-16 전투기 [EPA.연합뉴스.자료사진.대만국방부 제공]
▲사진=중국군 J-16 전투기 [EPA.연합뉴스.자료사진.대만국방부 제공]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변경이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북 특사설이 흘러나온 것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북 특사를 제안하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의미가 퇴색되는 동시에 윤 대통령의 뒷통수를 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탄생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만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만남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북한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등 도발 징후가 보이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도발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를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대북특사를 제안하는 것 자체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우스운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