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들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14일 이명박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베이징에서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중일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나 앞으로 핵실험과 같은 추가 도발에 대한 규탄을 포함하는 한반도 조항의 포함 여부를 장시간 논의한 끝에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중일 투자 보장협정을 체결함으로서 경제적 결속력을 강화한 게 주요성과로 꼽힌다.
한중일 3국은 연내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국내절차 및 실무협의를 포함한 준비작업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
3국 정상은 또 연내 금융협력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외환위기 방지를 위한 통화교환 협정을 골자로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체제의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을 상호신뢰, 호혜 및 공동발전 등을 토대로 3국간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3국 정상은 또 재난구호, 원자력 안전, 지진 공동연구 분야 협력에 주목하는 동시에 해적, 에너지ㆍ사이버 안보, 전염병,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비전통적 안보 이슈에 관한 3국간 협력 증진을 장려했다.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역할에도 공감을 표했다.
이날 채택한 5개항 공동선언문은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 ▲경제ㆍ통상 협력 심화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사회적, 인적, 문화적 교류 확대 ▲지역적ㆍ국제적 문제에서 소통 및 공조 강화 등의 분야에 50개 항으로 이뤄졌다.
이명박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3국은 북미, 유럽연합(EU)과 함께 세계경제에서 가장 주요한 축의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면서 "우수한 노동력과 첨단기술, 풍부한 자본은 세계경제의 활력소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과 일본은 구매력을 가진 큰 시장으로서 전세계 무역과 투자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3국간 긴밀한 경제협력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