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업 위축 속에서 보험료 수입 증가 등 양호 실적 거둬
금감원, "수익구조 개선 상황 주기적 파악·잠재 리스크 모니터링"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들이 보험료 수입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느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90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20만 달러(99.1%) 증가했다. 

2년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영업이 위축됐음에도 손해보험사 해외 지점들을 중심으로 보험료 수입이 늘고 생명보험사의 부동산 임대업 임대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에서 9060만 달러로 압도적 수익을 거둔 가운데 금융투자업 등에서 2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산도 지난해 말 6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억5000만 달러(21.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이 아시아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냈지만 금융감독당국은 코로나19 여파와 취약한 수익 구조 등으로 경영상 불안 잠재요인이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생보사는 보험업 외 해외점포 순이익 증가 등으로 전체 점포의 실적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험업 해외점포의 대면영업 위축이 지속될 위험이 있고 손보사는 실적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열사 및 현지진출 한국기업 의존 등으로 수익구조는 취약하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 지점의 코로나19 영향과 현지화 전략 등 수익 구조 개선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신규 진출한 해외 지점의 사업 진행 상황과 재무 건전성 등을 점검하고 위험(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 보험사는 11개국에서 3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신한생명과 코리안리, D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 지점을 추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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