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그룹 등, 최소 26만명 이상 신규 채용 예정
미래 신사업 부문 투자·일자리 창출 통해 사회 기여

▲삼성이 향후 5년간 총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5대 그룹 등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최소 26만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전망이다. 삼성 서울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향후 5년간 총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5대 그룹 등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최소 26만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전망이다. 삼성 서울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내 5대 그룹이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26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최근 발표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최소 26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향후 5년간 총 450조원(국내 36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의 투자 활동에 따른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각각 5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에 대한 신규 채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LG그룹은 먼저 3년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예상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로보틱스, 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의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한다. 유통과 호텔 등 고용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1년에 1만명, 5년에 5만명 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5대 그룹 이외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공채 제도 폐지 등으로 위축됐던 대기업 채용시장이 이번 대규모 투자·채용 계획 발표로 다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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