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아프리카 어린이 몫으로 한 조각 빠진 채 팔리는 케이크,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한번 더 찍으면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이 기부되는 생수, 친환경·공정무역 상품만을 판매하는 소매점.

국내 소비자 10명중 7명은 이 같은 상품에 대한 구매행위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윤리적 소비’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소비자의 7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윤리적 소비를 했다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6%로 나타났으며, 소비품목을 살펴보면 음식료품(45.4%), 생활용품(43%)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이어 재활용품(22.8%), 가전제품(20.2%) 등이 뒤를 이었다.

윤리적 제품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생산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45.2%), 에너지 절감운동(41.5%), 기부·자선활동(41.1%), 지역사회 공헌(28.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로는 ▲친환경·공정무역 상품 확대(42.4%)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26.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22%) ▲저소득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참여 확대(8.9%)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격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기준이긴 하지만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이제 기업들도 품질개발·비용절감 등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연령대별 소비 내역 (제공=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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