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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급난이 지속되자 국내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2047.19원을 기록하며 직전일 대비 5.15원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근 2000원 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15일로, 약 9년 5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 최고가는 2062.55원(2018년 4월 18일)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폭등한건 경유다. 경유는 지난 9일 오후 4시 오피넷 기준 2042.99원으로, 직전일 대비 6.47원 올랐다.

휘발유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최고가를 갱신하지 않은 상태지만, 경유는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해 1947.74원(2008년 7월 16일)의 기존 최고가를 갱신했다. 또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은 2000.93원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기준 기준 L당 국내 휘발유는 1623.79원, 경유는 1442.42원에서 출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5개월여 만에 각각 420원, 600원이 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연초대비 휘발유 26.1%, 경유 41.6%가 상승한 수치로, 정부는 유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30%까지 확대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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