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치부 국국회 신형수 부국장
▲사진= 정치부 국회 신형수 부국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6.1 지방선거가 끝나자 여의도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모두 당권잡기에만 혈안돼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연일 감정 섞인 말싸움을 보이면서 추태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과 반명 간의 계파 갈등은 이 당이 정말 하나의 정당이 맞냐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들의 싸움에는 민생이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경제는 현재 쌍둥이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등으로 인해 민생은 더욱 힘들다.

IMF 등은 전세계가 80여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한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즉,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1930년대 대공황은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발발하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경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세계는 점차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고, 식량안보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 정치권이 당권 경쟁에 매몰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 총선이 중요한지 2022년 민생이 중요한지 따져야 한다. 이미 ‘선공후사(先公後私)’는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린지 오래인 듯 보인다.

그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국민은 그저 4년마다 한번씩 투표권 행사하는 사람들로만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은 대폭 축소하고 의회 권한을 늘려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민생도 돌보지 않고 국민도 돌보지 않고 자기 정치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길 수 있겠는가.

현재 21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상임위원회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가 돌봐야 할 시급한 사안들이 많은데 상임위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국회의 역할이 올스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당권을 누가 갖느냐를 놓고 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고, 언론은 생중계를 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백성은 도탄에 빠져 있는데 탐관오리들은 자신의 배만 채우는 형국이다.

제발 정치인들이여. 정신을 차리자. 누란지위(累卵之危)에서 우리를 구해줄 영웅은 그대들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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