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시내 주택단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사진=서울 시내 주택단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내달부터 가스요금이 다시 한 번 인상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반 인상될 예정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 정산단가를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 1.90원으로 올린다. 

앞서 지난 5월 정산단가가 0원에서 1.23원으로 오른 바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기준원료비도 주택용 3.0%, 영업용1 1.2%, 영업용2가 1.3% 증가해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평균 1.8%가 인상됐다.

도시가스 원료비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로, 기준원료비와 정산단가가 합해진 가격과 도소배 공급비로 구성된다. 

LNG 수입 단가는 꾸준히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비용이 1조8000억원에 이르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회수 기간을 약 2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정부에 정산단가와 더불어 2020년 7월 이후 동결된 기준원료비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 가스요금 정산단가를 0.40원 올릴 것으로 예고한 바 있어 급증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더불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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