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을 다짐’ VS ‘편향적 진영논리 사고'
’의전차별과 행사컨트롤 타워 부재…옥의 티

 

▲사진=이찬희 기자
▲사진=이찬희 기자

[일간투데이 이찬희 기자] 문 정권이 몰락하고 윤 정권이 들어섰다. 하지만 새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대해 우선 위민봉사에 투철해야 할 정치인은 아직도 구습과 구태의 잣대를 못 버리고 있다.

15일 오후4시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선 당선자 축하연을 열고 내빈으로 지역기관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언론인 등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사전 참석통지자에 한해 입장을 공지했다.

이날 행사현장에는 당선인 내·외분들과 초청 인사들을 위해 마음을 쓴 상의관계자의 노력전모가 엿보였으나 주최 측의 의전과 자리안배 등 출입을 안내하는 컨트롤부분이 허술해 행사기획에 옥의 티를 남겼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참석내빈들의 명패가 일부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일부안내자들이 의전질서를 깨뜨리며 일부참석자에게 앞자리 특별석으로의 이동을 재촉하면서 ‘의전차별’이란 비난이 불거졌다.

또 행사에 참가에 격이 맞지 않는 반바지차림의 젊은 여성이 나타나 테이블에 셋팅 된 다과와 음식을 찾아 차림 상을 구겨 놓았으나 주최 측 관계자들은 이 여성을 제지하기는커녕 냉소만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행사를 주최한 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이 자리는 제2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다”라며 “구미 민선8기 4년 동안 투자유치실현과 허브공항 조성과 KTX 구미정차와 같은 정주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여기모인 우리가 협력해야만 한다”고 결집을 강조했다.

반면 본 행사 인사말에 나선 구미(을)지역구 김영식 국회의원은 “그동안 잃어버린 4년~5년을 어떻게 우리가 회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저희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막중한 책임을 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 박수를 쳐주자”는 갈라치기 발언으로 들뜬 행사분위기를 식혔다.

이에 대해 신용호 민주당 소속시의원 당선인(장세용 전임시장 전 비서실장)은 “김장호 시장 당선인에게 부탁이 있다”며 “장시장과 함께 이 자리에 못 와서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 4년간 장 시장이 닦아놓은 터전위에서 구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구미를 발전시키는 그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인 5명도 함께 하겠다”며 김영식 국회의원의 편 가르기 편향정치발언에 가시 돋친 화답을 던졌다.

한편,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은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구미상의 윤재호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당은 다르지만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구미미래를 이끌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앞장서겠다”면서 머쓱해진 분위기와 날선 언쟁을 수습했다.

▲사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선 당선자 정경연 상견례에서 브라보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찬희 기자  
▲사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선 당선자 정경연 상견례에서 브라보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찬희 기자  

향후 4년간 구미지역을 이끌어갈 정·경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특별한 시간, 시민들은 구미지역인사들에게 ‘기득권이나 편향적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협치의 정신으로 구미를 재도약시켜야 한다’고 간곡한 주문을 던졌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