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KSLV-Ⅱ). /연합뉴스
▲사진=지난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KSLV-Ⅱ).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15일 이상이 발견돼 발사대에서 내려온 지 5일 만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다시 이송 중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누리호를 제2발사대로 이송하기 시작했다"며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날 오전 중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기립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전력 공급, 연료와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충전 과정에서 연료 주입에 이상이 없을지 파악하는 기밀 점검 작업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작업 과정은 특별한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이날 오후 7시 이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체 이상이나 날씨 영향 등이 없을 경우 현재까지 유력한 발사 시점은 21일 오후 4시다. 오늘 사전 작업 과정이 마무리 되면 다음날 오전 과기정통부가 누리호 발사위원회를 개최해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오후에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의 발사 시각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 일부 성공 이후 설계 오류를 확인해 이를 보강했으며, 이에 기존 2차 발사 예정일은 5월 19일에서 한 달 가량 밀린 6월 15일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기상 상화 악화로 하루 더 밀렸으며, 15일에는 이송 과정을 거쳐 기립 후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에 이상이 감지돼 또 다시 밀렸다. 항우연은 기술점검을 통해 문제가 발견된 부품을 교체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며, 지난 17일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에 기술적인 문제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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