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일을 하루 앞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된 누리호. /연합뉴스
▲사진=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일을 하루 앞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된 누리호.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실패의 아픔을 딛고 오늘 다시 우주로 향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누리호 2차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목표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 일부 성공에 그쳤던 인공위성의 고도 700km의 안착과 초당 7.5km의 속력으로 지구 주변을 안정적으로 돌게 하는 것이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12년 3개월 간 개발돼 온 총 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발사체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약 1조9572원이다.

누리호에는 75t급 액체 엔진이 달려있어 1단에 4개가 묶인 300t급 엔진, 2단에 75t급 엔진 1개가 달려 있다. 특히 우주발사체 기술은 자력으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추진데 탱크, 배관, 발사대, 1.5t 실용위성 등 모두 국내 독자 기술로 이뤄졌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1차 발사의 실패 요인으로 꼽혔던 3단 엔진 조기연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부 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 탱크 맨홀 덮개 두께를 강화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발사에 가장 유력한 시간은 이날 오후 4시로, 예상 발사 시간 범위는 오후 3~7시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발사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11시부터 육·해상 등의 안전을 통제한다.

발사 시각이 확정된 후에는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 절차를 시작하고,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한다.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자동운용이 가동되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모든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1단 엔진이 자동 점화돼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 고도 59km에서 1단 분리를, 고도 191km에서 페어링이 분리되며, 고도 258km에서 2단 분리 후 최종 목표 고도(700km)에 도달하기까지 14분 57초가 걸릴 예정이다. 

이후 100초가 지나면 인공위성이 분리돼 지구 주변을 돌게된다.

이날 발사에 변수로 꼽힌 날씨의 경우 기상청이 21일 발표한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 3~7시 전남 고흥군 강수확률은 30% 이하, 바람은 초속 7m 안팎이며, 비는 예보되지 않아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정상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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