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전기계량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전기계량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7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함께 인상돼 서민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2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 당 5원 인상한다. 이는 연료비 조정단가의 연간 최대 인상 폭이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요금은 월 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 약 1535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전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체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국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9만1333GWh(기가와트시)였다. 1GWh당 100만kWh인데, 1kWh 당 5원이 늘게 되면 산업계에서는 1조4567억원의 전기요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적자를 내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약 33.6원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3분기 연료비가 5원이 인상됨에 따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5원 인상이 1년치 최대 인상폭이기 때문에 4분기에 추가 인상은 없을 예정이다.

한편 전기요금과 더불어 내달부터 가스요금도 함께 인상된다.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 정산단가를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 1.90원으로 올린다. 

앞서 지난 5월 정산단가가 0원에서 1.23원으로 오른 바 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기준원료비도 주택용 3.0%, 영업용1 1.2%, 영업용2가 1.3% 증가해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평균 1.8%가 인상됐다.

이에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 당 1.11원 인상되며, 부가세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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