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MOU 체결…항공 거대시장 확보 기회

우리기술로 만든 국산 항공기가 조만간 호주 하늘을 활보할 물꼬가 트였다.

국토해양부는 호주 시드니에서 국토부와 호주항공청 간 항공제품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항공 인증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2011년 양국 간의 항공기 인증시스템에 대한 상호교차 평가를 통해 동등성을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항공기 인증 체계가 국제적인 수준임을 지난 2008년 미국에 이어 다시 한 번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무엇보다 양국 간 항공 분야에 '최초의 협력 채널'을 개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공 선진국인 호주와 지속적인 협력을 하게 돼 향후 우리나라의 항공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번 MOU 체결로 양국 간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중복검사를 생략하는 등 항공기 인증이 간략해져 수출입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 중인 2인승(KLA-100), 4인승(KC-100) 비행기와 향후 개발 국산 항공기 등의 호주 수출 기반이 마련된 점이 고무적이다.

국토부 이성용 항공기술과장은“거대 항공 시장이자 항공 선진국인 호주와 항공 인증분야 MOU를 체결함으로써 호주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선진 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높은 생활수준 광대한 국토를 바탕으로 항공기 등록 대수가 세계 톱 수준인 호주에 우리 항공제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국토부에서는 여형구 항공정책실장이, 호주항공청에서는 존 맥코믹(John F McCormick) 청장이 각 기관을 대표해 서명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MOU 체결식 행사 후 양자 고위급 협력 회의를 통해 A380 항공기 날개 균열 안전 이슈사항, 무인항공기와 같은 미래비행체 운영 안전관리 등의 항공안전정책,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용 등 항공분야 온실가스 감축 정책 등에서 공동 대응과 협력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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