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외환위기(1997~2001)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다. 이는 전월(5.4%)보다 약 0.6%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2%대, 작년 10월 3.2%를 거쳐 올해 3월 4.1%, 4월 4.8%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5월 5.4%, 6월 6% 대로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축산물(10.3%)이다. 이와 더불어 채소류는 6.0% 올라 농축수산물 상승폭은 4.8%로, 전월(4.2%)보다 0.6% 상승했다.

오름폭 기준으로는 공업제품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류가 39.6%, 가공식품이 7.9% 등 전년 대비 9.3% 상승했다.

지난 4~5월 공공요금인 전기와 가스도 인상돼 전년 대비 9.6% 올랐으며, 개인서비스는 외식이 8.0%, 외식 외 품목이 4.2% 오르는 등 5.8% 올랐다.

이 외에도 공공서비스는 0.7%, 집세 1.9%,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3.9%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11월(10.4%)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4.4% 올라 2009년 3월(4.5%)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은 이러한 추이를 바탕으로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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