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예방 총력전…공무원돌봄서비스,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2010년 2,311가구 침수에서 2011년에는 496가구 침수로 대폭 감소. 2010년 침수가구 중 2011년 재 침수가구는 단 140개소(2010년 대비 6.1%).

지난해 여름 여기저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광화문 일대가 잠기는 물난리 속에서도 철저한 수방대책으로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구로구. 박원순 시장도 몇 번이나 공개 칭찬을 해 ‘수해예방 으뜸구’로 우뚝 선 구로구가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수방대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구로구의 침수예방 출발점은 침수지도다.

침수지도는 2010년 추석 수해피해 후 이성 구청장이 “시간당 80mm 이상이 쏟아졌던 물폭탄 침수 가구들을 정리하면 구로구에서 침수가 될 수 있는 가구들은 거의 전부 체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를 잘 활용해서 다시는 동일한 가구에 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하면서 만들어 졌다.

침수지도에는 각 가구의 물피해 상황과 침수원인, 방수시설 설치 현황 등이 기록되어 있다.
2010년 추석 물난리 후 2,311가구에 대한 침수지도를 만들었던 구로구는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었던 496가구에 대해 추가로 정보를 기재해 넣었다. 2년 연속 중복 피해를 입은 140가구는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침수지도와 연계한 공무원 돌봄서비스도 강화했다.
침수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는 침수 우려 시 가구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지원을 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지난해 총 2,657가구에 638명의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공무원 1인당 4가구 정도를 책임지게 했던 구로구는 올해 1,767가구에 631명을 배치해 1인당 관리 숫자를 3가구 미만으로 줄였다. 침수 우려가 해소된 가구를 관리 대상에서 제외해 공무원들이 담당해야 될 가구 수를 줄이는 대신 관리에 대한 책임감은 높인 것이다.

구로구는 지난달 1일 돌봄서비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실시했고, 돌봄 공무원들은 현장을 방문해 사전 점검을 한 후 주민들과 연락처도 주고받았다.

침수피해 신고 방법도 개선했다.
수해가 일어나면 다산콜(120)과 피해신고 전담전화(1588-3650)로 주민들이 전화를 하지만 통화중일 때가 많은 실정이다.

구로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산콜과 전담전화가 통화중일 경우 자동적으로 구 치수과로 연결되도록 했다. 돌봄서비스 공무원에게 전화를 해도 된다.

올해 또 하나 이색적으로 구로구가 마련한 것은 수해예방을 위한 주민조직 ‘지역자율방재단’이다.
동당 15~20명 정도로 총 202명으로 구성된 지역자율방재단은 수해 시 상황 전파, 사전 예찰, 주민대피 유도, 구호물자 전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로구는 이외에도 2010년부터 이달 초까지 총 815개소에 방수판을 설치하고, 3,903개소에 대해 역류방지시설과 자동펌프를 지원했다. 130개소에는 총 1만2000여개의 모래마대도 배치했다.

20억의 예산을 확보해 목감천 옹벽을 보축(1,803m), 신설(553m)하고 7억2000만원을 투입해 오류천 하수암거 보수공사
도 마무리 했다. 오류동역 주변 하수관 개량사업, 구로2배수분구 하수관거 종합정비사업, 개봉1동 93번지 일대 침수방지사업도 완료했다.

이성 구청장은 “천재 수준인 수해야 막을 수가 없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올해도 구로구 내 수해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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