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익 선임기자
▲배상익 선임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잦은 일정변경으로 국정운영의 아마추어라는 비판을 확인시키는 듯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통일부 업무 보고를 당일 연기했다. 전날 여성가족부에 이어 연이틀 업무보고를 연기해 국정운영의 미숙함을 보였다.
 
특히 부처 업무보고란 것은 국정운영에서 최우선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업무일정을 계획할 때 이미 이 점이 고려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과연 대통령실의 시스템은 존재하는지도 의문이 든다.

한편 지난 16일에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옛 보령머드축제)에 참석 일정도 1주일 전 대통령일정 기자단 공지를 통해 발표한 것을 행사 하루 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전날 취소됐다"고 공지한 후 "지역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최종 참석하기로 했다"며 당일 다시 참석 한다고 번복하며 바뀌었다. 

현직 대통령이 지역 축제에 참석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른 행사들은 취소하는 일이 있었지만 참석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당일 행사가 임박해 다시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 의아함을 낳는다.

이같은 잦은 일정변경은 참모들과 대통령은 소통하고 있는지 아니면 핵심 측근들의 요구에 수시로 변경되고 취소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잦은 일상변경에 대변인실은 "항상 연기가 될 가능성들은 있다"면서, "바쁘게 일하다 보니 하나가 움직이면 또 다른 것들도 같이 조정해 움직인다"면서 무계획적 업무를 시인 하면서도 사소한 일로 별일 아니라는 태도 또한 문제이다.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대변인실은 대통령을 대변하기 보다는 변명과 불편한 진실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변호인적 행태에 변호인실로 명칭을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하락하는 이유도 원칙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돌발적인 언행으로 인한 아마추어 리더십과 대통령실의 시스템부재로 인한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국민들은 직관하는 것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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