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양천, 노원, 동작 이어 동대문구에 5호점 탄생

“한 시도 눈을 마주치지 않아 가슴 한 켠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동대문구에도 정서행동장애 아이들을 위한 주간보호시설이 문을 열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동대문구 전농동에 답십리동에 거주하는 장애아동을 둔 한 엄마는 ‘동대문아이존’이 생겼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한 시도 아이 곁을 떠날 수가 없는 심정을 아무에게도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4일 오후 2시 ‘동대문아이존(장안2동 124-13 형제빌딩 2층)’의 문을 열어 정서행동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주고 있다.

3억3천만원의 예산(전액시비)을 들여 문을 여는 ‘동대문아이존’은 일일 30명이 이용 가능한 주간보호시설로 사단법인 참만남가족운동(시설장 남경인)에서 위탁운영하게 된다.

아이(ai)와 존(zone)의 합성어로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치료공간’이라는 의미 ‘아이존’은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에서만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의료기관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외래치료만으로는 어려운 수준의 정서행동장애 아동에게 주간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송파아이존, 양천아이존, 노원아이존, 동작아이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문을 연 ‘동대문아이존’은 심리평가, 개별 및 집단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부모 및 가족기능 강화, 학교 및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을 통해 아동이 가정과 학교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차원에서 도울 예정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조사결과 서울시 거주 초,중,고등학생 중 다수에서 행동장애(25.71%), 불안장애(23.13%), 우울장애(7.37%)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최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정서적 문제아동이 증가하면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대문아이존’은 지역내 아동청소년이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적응하고 자신들의 꿈을 펼치며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등불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정서행동 문제아동에 대한 조기개입의 중요성과 발달장애아동에 대한 인식 변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의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신보건전문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서행동장애 및 발달장애아동 시설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보건소 지역보건과(02-2127-5396)나 동대문아이존(2213-3386, 사단법인 참만남가족운동)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