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됐다. /연합뉴스
▲사진=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됐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우주로 발사됐다.

다누리는 지난달 항공편으로 태평양을 건너 지난달 7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도착한 다누리는 작업장에서 시스템 점검, 추진체 극성시험, S밴드 통신 시험 등 마무리 점검을 받고 페어링 모듈에 탑재, 팰컨 9 발사체와 결합했다.

해당 발사체는 한국시간 4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3일 저녁) 발사대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3시)경 기립했다.

다누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우주로 떠났다. 

지금까지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으로, 이날 다누리가 올해 말까지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7번째 나라로 등극하며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다누리는 오전 8시 8분 발사 후 40분이 지난 오전 8시 47뷴깨 지구 표면에서 약 1656km 떨어진 지점에서 팰컨 9 발사체와 분리된다. 

이후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발사 1시간 이후로 지상국과 첫 교신이 이뤄진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을 따라가게 돼있다. 이는 지구에서 달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닌, 먼 우주로 간 후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계획된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는 오전 10~11시께 가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고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목표 궤도는 달 상공 100km로, 올해 12월 31일에 진입할 예정이다. 12월 16일 달 궤도에 첫 진입한 후 31일에 목표 궤도에 진입해야 하며, 이후 내년 1월 탑재체 초기동작 점검과 본체 기능 시험을 거친 뒤 2월부터 12월까지 임무를 시행하게 된다.

다누리의 임무는 탑재된 장비를 활용한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이다.

특히 다누리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의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새도우캠'이 실리는데,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은 세계 최초 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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