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재·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증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 확대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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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사회적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되면서 민간소비가 증가해 한국경제를 먹여 살렸다. 다만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쳐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뒷걸음쳤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명목 국내총생산은 1.5%씩 성장했다. 같은기간 명목 국민총소득도 1.3% 증가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과 지출 중 경제활동별 항목을 보면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7%, 건설업은 건물건설업은 늘었지만 전문건설업이 줄어 0.1%씩 하락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1.8% 올랐다.

이어 지출항목별의 경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2.9%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증가해 0.2%씩 상승했다.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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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도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어 0.5% 늘었다. 다만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하고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1.0% 줄었다.

올해 2분기 국민총소득 중 명분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6조4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국내총생산 설장률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직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확대돼 1.3% 줄었다. 

올해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보다 최종소비지출(3.7%)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내총투자율은 32.3%로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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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실질 국내총생산과 지출 중에서 경제'활동별 국내총새산을 보면 농림어업이 전기 대비 8.7% 감소했다.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0.2% 감소했지만 어업의 경우 수산어획을 중심으로 3.7% 증가했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2.3%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대형마트, 무점포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1.8% 감소했지만, 숙박업 및 음식점업이 모두 늘어 17.2%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 보조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3% 감소했으며, 부동산업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업은 출판·영상·방송·정보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4.0%, 사업서비스업은 사업지원서비스 등이 늘어 2.1%씩 증가했다.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0%,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확대되면서 7.2% 늘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에서 최종소비지출은 전기 대비 2.3% 증가했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민간소비지출인 전기 대비 2.9% 상승했다. 정부소비지출도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증가해 전기 대비 0.7% 늘었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과 수입은 전기 대비 각각 3.1%, 1.0% 감소했다.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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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및 지출에서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9%, 서비스업은 4.3%가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전문건설업을 중심으로 0.6% 감소했다.

지출항목별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3.9%,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3.7%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늘어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3.7%, 6.6% 감소했다.

국민 총소득 중 명목 국민총소득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낮은 1.3%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내수(재고제외 기준) 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 대비 4.8%, 수출 및 수입 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1%, 33.0%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축률과 투자율 중에서 총저축률은 34.2%로 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보다 최종소비지출(3.7%)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서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등을 준신으로 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32.3%를 기록했지만 국외투자율은 1.9%로 전기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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