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文在寅)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번째로 대권 도전의 문제(問題)를 던졌다. 그 답(答)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고문은 17일 역사 깊은 서대문 독립문공원에서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정권,정치,시대 교체를 하겠다”고 문재인 고문이 대권도전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정치독립을 선언함 셈이다. 그는 대권도전의 4대 성장 전략과 6대 과제를 제시했다. 4대 성장전략은 △분배와 재분배 강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 강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국경을 넘는 협력 성장을 내세웠다.

6대 과제로는 성장 전략을 통한 △획기적 국가발전 △강한 복지국가 △일자리 혁명 △아이 여성 노인들이 웃는 나라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 등이다.

그의 대권 출마선언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캐치프레이즈인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본 딴 “지금까지 우리 보통사람들은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였다고”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의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 고문에게 드리운 노무현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은 듯 했다.

문 고문은 출사표에서 “남쪽 언던 나뭇가지에 앉아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은 새, 그러나 그 새는 한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고 한번 울면 천지를 뒤 흔든다”는 것 ‘날아오르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은연 중 지난달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마친 자신의 처지를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은 새’에 빗댔다.

그의 이번 출마선언은 이벤트 행사나 그의 어록 및 참석자 등이 아직까지 대권 출마 선언한 다른 후보자들보다 짜임새 있고 준비된 내용이 담겨 있다. 문재인 고문의 문제점은 첫째, 노무현 그림자를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가.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비슷한 입장이다. 둘째 문제점은 민주통합당내에서 김두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조경태를 제치고 다수의 지 지를 얻을 수 있는지다. 왜냐면 너무나 이해찬 박지원 문재인 세트 냄새가 많이 난다는 점이다. 셋째, 종북세(從北勢)의 벽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보편타당한 인물이 돼야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문제점을 지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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